🍏: 벚꽃은 졌어도 재밌는 일은 많이 남아있어

EP.3 from. HYUN

2023. 4. 3.

현이레터의 비밀: 아래 이미지를 누르면 레터와 어울리는 노래가 나와요.

"벚꽃이 졌다, 이제 또 어떤 이벤트들이 우릴 기다리고 있을까?"

여러분 안녕하세요. 제가 큰 결심을 했습니다. 제가, 이 메일 발송 서비스(유료 서비스입니다)를요, 연간 결제 했습니다. 그니까 이제 저는 돌이킬 수 없습니다. 여러분들께 매주 보낼 겁니다. 아닌가? 아님말고 ㅎ. 아무튼 자주 보낼 것입니다. 기대하세요. (아니 기대하지마세요.)

저는 요즘 행복..하진 않습니다. 아 이렇게 말하려던 게 아닌데요. 솔직히 말해서 행복하진 않거든요. 그런데 어떤 것들이 저를 종종 기분 좋게 만들어줬는지 소개해볼게요. 오늘 이 편지를 읽고 어떤 것들이 님을 기분 좋게 만드는지 한번 생각해보세요. 그렇다면 Episode 3 시작!!!!

현이에게 지난 2월 3월엔 어떤 일이 있었을까?

1. 3월에는 🍓딸기를 저렴하게 팔아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과일은 딸기인데요. 집 앞 자주 가는 마트에서는 딸기를 한 팩에 12,000원에 판답니다. 그래서 엄두도 못 냈어요. 쳐다보면 먹고 싶을까봐 과일매대 쪽은 쳐다보지도 않았습니다 췌.. 그런데 3월이 되면 딸기가 끝물이라 지하철 역 앞에서도, 공원에서도 과일 트럭이 딸기를 한 팩에 4,000원에 파는 걸 자주 볼 수 있어요. 저는 3월에 만나는 딸기 트럭은 절대 쉽게 보내주지 않습니다. 무조건 한팩 두 팩은 사서 집에 가요. 딸기를 많이 먹을 수 있어서 행복했답니다. 딸기 또 묵고 싶다 ㅋ

2. 책📖을 많이 읽었어요

이건 저번에 말해야지 하고 말을 안 한 것 같은데요. ? 아닌가. 제가 중고 이-북리더기를 샀어요. 이북리더 아닙니다. 이북리더기를 샀는데 월에 5,500원을 내면 북클럽에서 제공하는 책을 읽을 수 있어요. 벌써 나름 뽕을 뽑은 것 같은데 그간 재미있게 읽은 책을 소개해드릴게요. 근데 놀라지마세요. 제가 읽는 책들은 중학교 권장도서 수준입니다. 왜냐하면 중학생 때 책을 읽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wow)

1) 백은선 - 도움받는 기분

2) 장강명 - 5년 만에 신혼여행

3) 올더스 헉슬리 - 멋진 신세계

4) 델리아 오언스 - 가재가 노래하는 곳

나름 여러 장르를 섞어 소개해드립니다. 요즘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댄스댄스댄스와 밀란 쿤데라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헤르만 헤세의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김정선의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 를 읽고 있는데요. 제가 이렇게 여러 책을 동시에 읽는 이유는 도저히 하나를 진득히 완독할 수 없는 성격 때문일까요.. 마치 숏츠에 중독된 것처럼, 인스타그램을 하다가 인스타그램을 끄고 바로 인스타그램을 켜는 것처럼 제 뇌가 이상해져서 일까요. 아무튼지간에 저는 너무 궁금해서 미칠 것 같은 책이 아닌 이상은 여러 책을 섞어 읽는답니다. 그래서 이북리더기를 산 것에 매우 만족하고 있어요. 어깨가 아주 가벼워졌거든요! 그리고 정말 충격적인 소식. 제가 알라딘 중고 서점에서 세 달만에 15만 원을 썼다고 합니다. 이거 미쳤네.. 아무튼 여러분, 제가 추천드리는 책을 읽고 싶다면 꼭 알라딘에서 구매하세요! 돈도 아끼고 환경도 아껴봅시다!

3. 아크릴 페인팅 수업을 들었어요.

현존하는 인류 중 가장 극사실주의 그림을 잘 그리는 분이 아닐까 싶은 정중원 작가님의 수업을 들었어요. 아직 다 완성하진 못했지만... 수채화와 유화가 아닌 그동안 낯설어했던 아크릴을 써봤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만족스러웠답니다. 아크릴은 빨리 마르는 게 장점이지만 그게 단점이기도 하잖아요. 색을 자연스럽게 섞기가 어려워 몇번 쓰고 집에서 방치했어요. 그런데 역시 장인은 도구탓을 하지 않아요. 정중원 작가님은 눈에 포토샵 스포이드 기능이라도 있으신 건지 어쩜 그렇게 색을 잘 뽑으실까요? 아무튼 힘이 닿는다면 계속 배우고 싶은데 주말에 시간 내기가 여간 쉬운 게 아니네요. 여러분도 새로운 무언가를 배워보세요. 잘하진 않더라도 그냥 새로운 뭔가를 사용한다는 거 자체가 되게 즐거워요. 마치 연필쓰는 걸 처음 배울 때 그 감각처럼요.

오늘은 제가 정말 좋아하는 '허밍어반스테레오'의 노래들만 소개해드려요.

끌리는 가사를 클릭해보세요!

내가 몇번이나 말해야 돼
Kitty가 아니라 Melody라구염

- Sugar Daddy

나문희의 첫사랑

망했다 망했어 너무 휘어졌어~oh~

- Banana Shake

홀로 선 등대 불빛 내게도 저런 불빛이 있다면
있다면 내게 다시 와줄래?

- 넌 그날 (feat. 유인나)

그래 놓고 총총총 와 눈을 입을 맘을 맞춰

ROLLER COASTER Roller Roller Coaster

- Rollercoaster

과분했었다고 핑계 대요
다 믿었었냐고 지랄해요

- 지랄

배너 이미지에 어떤 그림들이 있는지 맞추면 천재

제 레터를 구독하는 친구들이 종종 다음 달력은 언제 내놓을 거냐고 하더라고요. 아직도 예전 달력을 바탕화면으로 하기도 하고요. 그래서 후다닥 그려왔습니다. 이제는 늦지 않게 매달 보내드릴게요. 그런데 레터를 다 쓰고 있는데 느끼는 건데 레터 서비스 1년 결제는 좀 오바한 것 같아요. 아닌가. 아무튼 4월 달력을 보내드리오니, 모쪼록 바탕화면으로 잘 사용해주세요.

아무튼지간에요. 이제 화요일이잖아요? 저는 이번주도 일부러 작은 이벤트들을 끼워넣었어요. 일주일을 후딱 보내기 위해서요. 부디 이번주도 무탈히 지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도 잘 주무시고요, 잘 먹고요, 안 좋은 생각은 마시고요. 행복만하세요. 다른 사람들의 흑역사와 실수는 넘어가줍시다. 그게 이 세상에 필요한 정신이랍니다. 그리고 지난 레터에서 약속했듯이, 제가 제일 좋아하는 asmr 영상을 추천드립니다. 잠이 오지 않는 날이면 이 영상을 틀고 멋진 여행을 떠나보세요. 그럼 님, 우리 곧 다음 레터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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