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을 즐기는 또 하나의 방법은 극한의 추위에 저를 몰아넣는 거예요. 에어컨을 18도로 틀라는 말이 아니라.. 서늘한 공포영화를 보러 가는 거죠. 여름은 모름지기 로맨틱코미디와 공포영화의 계절이 아니겠습니까. 평소엔 공포영화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다가도 여름만 되면 그렇게 공포영화가 보고 싶더라고요! 시원한 극장에서 에어컨 쐬며 콜라와 팝콘을 먹으면서 앉아 있는 시간.. 영화관에 가며 흘린 땀이 다 식고, 무서워서 닭살이 오소소 돋는 시간이 참 좋아요. 안 그래도 6월이 되자마자 공포영화를 하나 보고 왔는데, 추천해 드립니다.

<브링 허 백>

<Shape of Water>의 주인공 샐리 호킨스가 주연인 호주 공포 영화인데요, 지난 6일에 개봉했습니다. 내용은.. 새엄마에게 입양되어 외딴집에 머무르게 된 남매가 정체를 알 수 없는 의식과 주술에 휘말리며 끔찍한 비밀과 마주하게 되는 미스터리 호러 입니다. 장르는 컬트와 공포, 그리고 고어 그 어딘가에 있어요. 제 주관적인 감상으로는 컬트 20% 공포 30% 고어 50% 의 분량으로.. 무서워 죽는 줄 아랐내!!! 하는 순간은 없었지만, 으아악 안돼 하면서 눈을 많이 가리고 본 장면이 있습니다. 그치만 많이 무섭거나 하지는 않아서 올여름 심심하시묜 <브링 허 백> 보러 극장에 가보셔요! 샐리 호킨스 배우는 얼굴만 알고 있었는데, 이 영화에서도 참 아름답게 나오더라고요. 조만간 <Shape of Water>도 보려고 합니다. 헤헷.  

공포영화를 그리 좋아하지 않으신다면, 여름이 되면 그리워지는 영화도 하나 추천해 드립니다.

<백만엔 걸 스즈코>

모종의 사건으로 삶이 꼬이게 된 스즈코, 어떤 목표를 세우고 집을 떠나는데요. 100만엔이 모일 때마다 그 곳을 떠나고, 또 떠나며 일어나는 이야기를 담은 이야기입니다. 스즈코역의 아오이 유우가 너무 아름답게 나오고 여름의 더움과 습함과 강렬함을 보정을 너무 잘했어요! 분명 일본의 여름이 우리나라보다 훨씬 더울 텐데도 말이에요. 저도 이 영화를 처음 봤을 때 어라 내 인생 이대로 흘러가도 괜찮은가.. 이런 시기를 겪고 있었기 때문에 스즈코의 결단력이 더 부러웠는지도 모르겠어요. 어쩌면 지금 이 시점에도 필요한 영화일지도?

여름이 되면 꼭 봐야 하는 영화가 있는가 하면 플레이리스트에 꼭 추가해야 하는 음악도 있지요! 오늘 엽서를 누르면 나오는 이광조씨의 즐거운 인생을 시작해서 - 행복해지는 가사들을 적어드릴게요. 마음이 움직이는 가사가 있다면, 눌러서 음악을 감상해 보세요. 분명 마음에 드는 게 하나쯤 있을 거예요. 왜냐고? 이 레터는 고품격 음악레터니까... 난 그렇게 생각하고 있음.... 그 누가 머라고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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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그런 바람 사이로 낭만과 꿈이 익는 거리

행복한 웃음 웃음들 언제나 즐거운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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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레터는 정말 역대급으로 오랜 시간이 걸린 것 같아요. 원래는 표지 그림을 그리는 것부터 시작해서 길어야 3시간 정도가 걸리는데요, 이번엔 디자인을 손봐가면서 작업을 해서 그런지 이 레터에만 10시간이 넘게 걸린 것 같아요. 내가 지금 이럴 때가 아닌데! 하는 생각도 들지만, 제가 살면서 뭔가를 꾸준히 해온 일이 드물기도 하고, 가끔 제가 쓴 레터를 다시 읽으면 재미있어요. 성의 없으면 없는대로 웃기고 진지하면 진지한 대로 얘 왜이래?;; 싶기도 하고요. 일기를 쓰는 거라 생각하니 시간이 아깝지만은 않더라고요. 더 잘하고 싶고, 더 자주자주 오고 싶어요. (마음은 진짜로 그래요 ^^ㅋ)  님의 여정에도 제가 소개해 드리는 노래와 영화가 소소한 기쁨이 되길 바라며 오늘 레터는 마칩니다. 더운 여름 잘 지내봐요. 총총총.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써왔던 님의 이름이 마음에 안 든다면? 
지금의 절호의 기회! 이 링크를 클릭해서 이름을 바꿔보세요. 

그럼, 곧 봐요~ (진짜로 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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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단장한 현이레터의 디자인 어떤가요? 이 자리를 빌어, 지난 4주가 넘는 시간 동안 멋진 레터를 만드는 데 아낌없이 도와주시고 함께해주신 common goood 디자이너님께 감사 인사를 올립니다. 🤍 백만 구독자가 되는 그 날까지~ 그럼 진짜 안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