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tion 1. 근황토크: 왜 이렇게 늦게 왔나

마지막 편지를 보낼 쯔음, 저는 다른 나라에 있다고 했읍죠. 이런저런 경험을 해보고자. 이런 저런 경험? 하고 싶은 만큼 하고, 갑자기 저의 나이와 이것 저것 현실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다시 돌아왔어요.

그곳에서 잘 지냈느냐 하면.. 잘 지냈어요. 친구도 사귀구. 내 단점을 객관적으로 마주할 수 있는 기회도 생기고, 내가 안 좋아했던 나의 면에 대해 다시 만나기도 하고. 해보고 싶은 것도 해보고. 가장 중요한 건 그거 같아요. 해보고 싶은 걸 해보니 미련이 없달까요? 그래서 저는 갔다온 것에 대해 정말 만족합니다. 여러분도 해보고 싶은 게 있다면 꼬옥 해보시길. 저는 안 하고 후회하는 것보단, 해보고 후회하는 편이 잘 맞는 것 같아요. (물론 똥인게 확실하다면 된장인가? 의심하며 꼭 찍어먹어 볼 필요는 없겠지만요)

section 2. 근황토크: 왜 이렇게 늦게 왔냐고

네.. 제가요 현이레터를 꼭 쓰고 싶었는데요. 제가 제 인스타그램에도 당당하게 공표했어요. 3월 중으로 꼭 재개 한다고요. 아니 글쎄 근데 .. 노트북이 갑자기 망가져버린 거예요 (실화). 난 거진데. 우쯔콰라고.. 엉뜨콰라고.. 엉뜨키라고... 그래서 신형 노트북을 결제하고, 배송을 기다리느라 이렇게 되었답니다. ^^ 지금 따끈따끈한 신형 노트북으로 레터를 쓰고 있는 거예요. 아 물론 노트북 때문만은 아니고, 그 사이 취준도 10번 넘게 하고, 병원도 막 다니고 하느라고 바빴어요. 지금은 일도 하고 공부도 하고 이것 저것으로 바쁘지만 균형을 잘 찾고 현이레터도 꾸준히 써보려고 해요. 믿어달라고 안 할게요.. 행동으로 보여드릴게요 ... (나도 이런 내가 싫어) 

앞으로 어떤 내용을 담을 거냐면요

제가 생각을 해봤는데 레터가 재밌어야 하잖아요? 단순히 재밌는 걸 떠나서 유익하기 까지 해야? 할 것 같아서요. 제가 여러분께 도움이 되어드릴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제가 여러분보다 잘하는 게 뭐가 있을까 고민해봤는데요. 

휴대폰 하는 거더라고요. 

제가 진짜 자신 있어요.. 휴대폰 많이하는 거. 그래서 이런 저런 소식들을 많이 들어요. 여러분들이 저에게 웃긴 릴스, 이런 거 보내주시잖아요. 사실 80% 정도는 제가 이틀 전에 본 것들이에요. 그래서 앞으로 저의 이런 강점을 살려서 좋은 정보들을 전달드리고자 합니다. 

[얼리버드 티켓] 안 그래도 비싼 전시, 제값 주고 보지 말자

문도 픽사: 픽사, 상상의 세계로 in 성수문화예술마당 (서울 성수) 

픽사 다들 좋아하시죠? 저도 엄청 좋아하는데요, 픽사 영화 주인공들이 실제 사람 크기처럼 커져 실제 영화 속 공간에 함께 있는 듯한 연출의 체험형 전시예요. 5월 5일 오픈이고 5월 4일까지는 얼리버드 티켓으로 구매할 수 있으니 구매해 보셔요. 

마르크 샤갈 특별전: BEYOND TIME in 예술의전당 (서울 서초)

마르크 샤갈에 대해 아시나요? 이름은 들어보셨을 것 같아요. 아니면 책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민음사)의 표지 그림을 아시냐고 물어보는 것도 한 방법일 것 같은데, 둘 다 모른다면 굳이 이 전시를 추천드리진 않습니다. 원가가 25000원인데 지금 17500원에 판매하고 있어서 저는 냉큼 구매했어요.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29 톰 삭스 전 in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뮤지엄 (서울 중구)

우주 좋아하시는 분들, 어려운 그림 말고 신기한 경험 하고 싶으신 분들! 을 위해 추천드립니다. 톰 삭스는 우리 일상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산업 재료(테이프, 박스)를 가지고 콜라주해 작품을 만드는 사람인데요, 이번 전시는 스페이스 프로그램, 즉 인류의 우주를 향한 여정을 생생하게 담았다고 합니다.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전시는 저도 시간이 되면 꼭 보는 편인데, 이번 전시도 기대가 됩니다. 

* 서울 전시만 소개한 점 미안해.. 다음엔 지역별로 열심히 알아와볼게요. 

[요즘 좋았던 유튜브 영상들] 

[실전 영어회화] 두 외국인의 실제 스몰토크 들어보기

현이는 영어 공부하는 걸 좋아합니다.. 말이 잘못됐네요. 영어 공부를 좋아한다기보다 영어를 잘하고 싶어 하죠. 그래서 영어를 잘하는 사람들을 보면 무한한 시기, 질투를 해요. 존박의 유튜브 채널에 1999로 컴백한 마크가 출연해 이야기를 영어로, 한국어로 나누는데. 이런 저런 이야기들이 위로가 되고 참 좋더라구요. 

Eden Choi Magic Full Performance | Britain's Got Talent

최근에 본 영상 중에 가장 충격과 공포였다는. 저는 잘 몰랐는데 한국에 이은결, 최현우씨 말고도 위대한 마술사들이 많더군요?! 에덴 최라는 마술사가 브갓탤에 출연해 마술쇼를 보여주는데.. 와 진짜 어떻게 했어 어떻게 했어!! 라는 말이 계속 나옵니다. 여러분에게 정말 환상 같은 3분을 선물해 드릴게요. 꼭 보세요!

치킨샵 데이트 with Matty Healy | 한영자막

요즘 제가 가장 좋아하는 유튜브 프로그램인데요. 아멜리아 디몰든버그(Amelia Dimoldenberg)라는 영국의 코미디언이 진행하는 채널인데 영국의 치킨샵에서 유명인들과 데이트를 한다는 설정의 콘텐츠예요. 모델, 배우, F1 선수 등 다양한 사람들이 나오는데 최근에는 제니도 나왔답니다. 요즘 출퇴근 길에는 요 영상을 보며 저도 영어로 인터뷰하는 상상을 하기도 하는데 너무 재미있어서 소개해 드려요. 플러팅 기술을 배우고 싶다면 아멜리아 언니를 따라 해.보.시.긔 ☆

* 원채널은 자막이 안 달려있어서, 제가 많이 신세지고 있는 쏘왓스픽 영상을 링크를 걸었어요. 

그래서 말입니다...

오랜만에 돌아왔는데 감을 못 잡은 것 같기두. 자주 오고 싶은 것 같기두. 잘 모르겠기두. 하지만. 뭐든 끼적이니까 되게 재밌네요. 행복해요! 제가 게으르지만 않았다면 지금 이 레터가 140호쯤 되었을 텐데.. 꼭 자주자주 쓰도록 할게요. 그래서 말인데, 여러분은 언제 레터를 자주 읽으세요? 주말? 아니면 평일 아침? 월루를 하며 읽고 싶으신가요? 제가 최대한 맞춰볼게요. 제가 잘할게요... 

오랜만에 왔는데 여기까지 읽어줘서 너무 고맙구, 사랑합니더. 또 올게요. 그럼 안뇽?